외국계 기업을 13년 이상 다니고 나서 경험 나의 이야기 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수 많은 글들이 있고, 외국계 회사의 장단점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더 다닐것 같은 현직자의 입장에서 외국계 기업의 장/단점 저의 생각을 담아 봤습니다.
한줄 요약
-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회사가 외국계 기업이다. 본인의 역량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제한이 없다.
개요
회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100년 이상 된 회사에 재직중이다. 흔히 말하는 글로벌 기업이고 영어로 대부분의 업무를 진행 한다. 익히 알고 있듯이 수평적인 문화가 어느정도 받쳐주는 기업 문화를 대부분 갖고 있다.
주변 타 국내 기업을 다니는 동기와 비교해 보더라도 흔히 말하는 워라벨은 어느정도 보장된듯 하다.
외국계 기업의 장점
1. 워라벨이 확실 하긴 하다.
- 다만, 본인의 업무에 대한 R&R이 명확하고 본인이 하는 일은 본인이 마무리 해야 한다. 국내 기업을 다닌 경험으로 볼때, 국내기업은 조직의 구조가 서로 거미줄처럼 엉켜 있고, 내가 하지 않아도 결국 누군가는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하는데, 외국계 기업은 상대적으로 나의 일은 내일, 남의 일은 남의일이다. 본인이 하지 않으면 결국 빵꾸가 나고 본인이 책임 져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일을 안하면 하나도 안할 수 있는 상황이고, 하려고 하면 너무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2. 워크홀릭이면 기회는 많다.
- 본인이 워크홀릭이고, 빡세도 문제 없다면 적극 추천이다. 내가 하는 일을 막지 않고,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누구도 그일을 말리지는 않는것 같다. 다만, 여러 검증 process가 있어서 개선과 변경을 하고자 한다면 finance 적으로든 process 적으로든 검증이 뒤따라 오게 된다. 본인이 자신 있고 할 수 있다면 이러한 검증을 통해 넘어서서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일잘러들이 선배를, 고참을 뒤로하고 미국 본사나 APAC의 leadership에 성과를 인정 받아 더 높은 자리로 가능 case도 보인다.
3. 외국인과 일하면 편견이 없다.
- 한국 회사, 한국 사람은 언어에 감정이 실릴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말도, 그사람에게 싫은 말을 할때도 감정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나 같은 한국 사람은, 토종 한국인은 영어에 감정일 이입 할 수가 없으니, 상대방이 나에게 영어로 unconfortable 하다고 하더라도 별로 감정이 안상하고, 외국인들도 한국인의 영어 실력이나 방법으로 인해 편견이 안생기는것 같다. 외국인과 일하면 편한점이 나이, 성별, 지위를 생각하지 않고 기본적인 존중이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의사소통에만 문제가 없다면 일하긴 더 좋은것 같다.
4. 해외 지사 근무 기회
- 해이 지사 근무의 기회가 반드시 생긴다. 결혼을 했거나 아이가 어리면, 가족에겐 반드시 좋은 기회가 된다. 일전에 외국에서 오려 살다온 직장 동료의 얘기로는 초 2 전에만 가서 영어를 하면, 대부분 언어에 대한 장벽은 사라지고, 한번 습득한 언어는 잘 잊혀지질 않는다고 했다. 실 예로 동생이 초 2에 미국에 가서 초 6까지 있었는데, 잠꼬대를 영어로 한다더라..(걸러서 들으세요) 암튼, 해외 지사의 근무 기회가 생기게 되고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주재원으로 가면 best case이간 하나 이건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location을 옮기는 경우는 생각해 봐야 한다. Korea employee가 아나라 외국인 취업이 되는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해고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내일이라도 상사가 나가 ~ 라고 하면 법에 큰 문제가 없는 나라가 많다고 한다.
5. 업무 강도 대비 연봉이 높다.
- 상대적으로 그렇다는것이다. 업무 강도가 높은 회사가 돈을 많이 주긴 한다. 다만 외국계 기업의 경우 업무의 강도 대비 연봉이 높은 수준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워라벨 얘기도 나오는것 이다.
6. 수평적인 문화이다.
- 요즘은 직위도 없어지고, 대리 과장 차장 등의 명칭도 없어지면서 님, 프로, 영어 이름을 사용 하면서 수평적인 문화가 더 넓여졌다. 나만 하더라도 대리, 과장, 차장의 시대에 입사 했지만, 요즘은 신입/경력이 입사하고 님, 프로, 라이언 등 영어 이름을 사용 하면서 그 사람이 부장급인지 사원급인지 모르는체 일을 하게 되고, 서로 더 존중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 국내 대기업을 다녀본 경험으로 볼때, 업무 진행시 직위로 인해서 무시를 당하거나, 나보다 낮은 직위의 사람이라고 하대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볼때 외국계 기업의 수평적인 문화는 좋은 측면이 있다.
외국계 기업의 단점
1. 영어를 못하면 힘들다.
- 힘들다. 영어를 못하면. 말 그대로다. e-mail, 회의, 의사소통, 출장 등 영어를 못하면 업무 진행이 안되고 괴로울 수 있다. 그럼 이렇게 질문을 할 수 도 있을것 같다. 그 못한다는 수준이 얼마나 되는데 ? 맞다 영어를 못하면 이라고 했지 잘하지 못하면 이라고는 안했다. 내가 13년동안 다니면서 동료들의 영어 수준을 평가해 보면, 크게 몇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유형 1, e-mail은 잘 쓰지만 말은 못한다. 이 유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MZ가 말하는 꼰대의 분류다. 직장 생활을 20년 이상 했고, 그 당시 입사할때는 speaking이 아니라 reading/writing을 봤다. 그래서 이런 유형은 말은 못하지만 e-mail로 설명을 해서 업무를 처리 한다. 이런 유형은 성장하지 못하고 그자리에 계속 있다. 유형 2,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영어로 하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을 이해 하지 못한다. 이런 유형의 분들은 단어를 연결하든 짧게 말하든, 콩글리쉬를 하든 하고 싶은 말은 한다. 외국인은 당현히 원어민이니 개떡같이 말해도 잘 알아 듣는다. 다만, 그 다음의 논의가 안되니 소토의 어려움이 있다. 유형 3, 나잘난 유형. 말도 하고 듣기도 잘하는 유형. 50% 이상은 이런분들이다. 그럼 이분들의 실력은 어떻게 되냐고 ? 미국 프렌즈를 자막 없이 볼 수 없다.. 없다. 대부분이 이런 유형이다. 내가 직장에서 본 사람들은.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는 영어는 어느 정도만 하면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짧은 대화가 되고, 문장을 만들 수 있고, 질문이 가능한 유형을 말한다. CNN을 아무렇지 않게 알아 듣는 수준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영어를 원어민 처럼 하면 크게 성장 하는것 같기도 하다.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업무의 능력보다는 의사소통이 더 큰 문제일것 같으니 말이다.
2. 주인없는 회사
-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은 주식회사이고, 오너 경영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결정의 느리고, 절차가 복잡하고. 어느 누구도 사장처럼 일하지 않는다. CEO 조차도 직장인 이다 보니, 주인의식이 떨어지는것 같다. 주인의식이 없다보니 결정을 합리적으로만 하고 확실한 결과로 이어지질 않는다.
3. 연봉의 차이가 크다.
- 하는 업무가 개인별로 다르다 보니, 개인의 성과나 역량에 따른 급여 차이가 크다.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수평적인 문화를 중시하다 보니 누가 부장인지, 누가 사원인지 모르고 누가 진급을 했는지 몇년차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보인 사원인데, 역량이 큰 사람은 일잘러 부장 처럼 보이고, 부장인데 일못러의 경우 욕을 먹는다. 성과에 대한 보상은 확실한 편이다.
4. 생각보다 복지가 크지 않다.
- 국내 대기업에 비해 여러 짜잘한 복지가 많지 않다. 복지 포인트, 할인 이런것에는 인색한 편이다. 다만, 이건 회사마다의 차이가 있고, 복지는 잘 비교를 해봐야 한다. 신입으로 입사 하는 경우 선택의 폭이 없지만, 경력직으로 입사 하는 경우 기본급 부터 수당 및 복지까지 잘 비교를 해봐야 한다. 실제로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한 한 직원의 말로는 퇴직 정산 방식의 경우도 깊이 들어가면 차이가 난다고 한다.
5. 가르쳐 주지 않는다.
- 어느 회사나 체계가 있고 흔히 말하는 standard라는 절차가 있으나, 이것은 그냥 절차 일뿐, 본인이 부딪혀서 일을 배워야 한다.
- 실제로 내가 있는 팀에서 나는 팀장을 하고 있고, 신입 경력으로 입사한 친구를을 보면 본인의 역량에 따라서 신입으로 입사해도 절차를 본인이 새로 만들어 업무를 익히는 직원이 있고,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도태되는 직원이 있다.
나의 생각
현직자의 입장에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대학 졸업 하고 국내 대기업을 입사 하여 잘 다니다가 국내 기업의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퇴사를 결정 했고,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 하여 현재 10년 넘게 재직중입니다. 외국계 기업은 장점이 많은 회사가 맞기 맞습니다. 다만, 어느 회사이건 내가 이 회사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비젼이 본인의 생각과 맞아야 하는것 같습니다.
찾아 보면 외국계 기업은 참 많은것 같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업의 이름과 50년 100년이 되 기업이 많습니다. 본인의 전공과 관심 분야를 찾아 보고 관심이 가는 기업을 검색해 보면, 미국, 영국, 유럽등 우리가 구직 사이트에서 자주 보지 못하는 회사가 많은것 같습니다. 관심 기업을 선택 하고 인터넷 검색, 링크드인을 통한 현직자 써칭 및 문의를 통하면 보석 같은 회사를 발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사하면 많게는 10년, 20년 이상 다녀야 하는 회사의 선택은 정말 중요한 문제 인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을 경험해보시길 추천 하며 궁금한 사항은 댓글 주시면 언제든 제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4. 직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에서 일잘러는 누구 ? (0) | 2025.03.20 |
---|---|
팀장은 뭐 하는 사람인가요 ? (0) | 2025.01.14 |
인정 받는 신입 사원 되는 방법 (0) | 2024.11.16 |
외국계 기업 면접에서 빛나는 대답을 위한 질문 대비 전략 (0) | 2024.01.12 |
외국계 기업의 면접 과정 (1) | 2023.12.08 |